‘정부가 디지털케이블 전환에 직접 나서라.’
‘2005 서울국제디지털케이블워크숍 및 전시회’가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온 케이블’을 주제로 개막돼 향후 맞이해야 할 새 디지털방송 환경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벌어졌다. 이날 특히 유재홍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장은 “디지털케이블 전환속도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야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TPS(방송+전화+인터넷)전략=박성덕 한국디지털케이블포럼(KDCF) 의장은 개회사에서 “케이블TV는 95% 홈패스율을 보인 HFC망을 광대역가입자망(BcN)으로 적극 활용하면 TPS를 필두로 수백 Mbps급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욱 KDMC 실장은 “TPS 시장을 장악키 위해 통신사업자나 방송사간 합종연횡이 진행될 것”이라며 “SO입장에서 볼때 인터넷전화는 HFC망에서 음성을 구현하는 것이므로 단일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기현 CJ케이블넷 상무는 “TPS는 원 빌링을 비롯한 원스톱 서비스를 가입자에 제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다”며 “가입자 이탈 방지(록인)도 주요한 효과”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케이블 전환 일정 지체=TPS 진입의 한 축인 디지털케이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지적도 있었다. 유재홍 SO협의회장은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중인 MSO들이 디지털케이블 전환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디지털 케이블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SO로선 디지털케이블 1개 가입가구 확보하는데 10만원정도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디지털케이블 전환은 CJ케이블넷·HCN·드림씨티방송·강남케이블TV·제주케이블TV 등이 올해부터 본방송에 나섰지만 아직 3만 가구 수준에 머문 상황이다. 내년에도 태광산업계열MSO·씨앤앰커뮤니케이션·큐릭스 등이 본방송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대세몰이 수준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유재홍 회장은 “정부는 모든 디지털화의 현안을 진단해서 정부가 주도하고 사업자가 따라가는 모델을 정립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