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도검색분야의 터줏대감인 맵퀘스트가 구글, 야후, MSN 등 후발주자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미디어 메트릭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인터넷 지도검색을 사용한 미국인의 71%가 맵퀘스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후의 지도검색은 32%, 구글의 지도검색은 25%에 그쳤다.
이처럼 압도적인 시장우위에도 불구하고 기술측면에서 맵퀘스트의 우위는 이미 무너진 상황이다.
올들어 구글과 야후, MSN이 첨단 위성사진과 모바일을 결합한 지도서비스로 맹추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특히 지난 여름 태풍 카트리나로 홍수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 침수됐는지 여부를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서비스를 제공, 단순한 그래픽만을 제공한 맵퀘스트에게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
MSN의 버추얼 어스도 MSNBC와 손잡고 홍수피해전과 후의 상세한 위성지도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로 창립 10년을 맞는 맵퀘스트가 그동안 인터넷 지도검색분야에서 각종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해 왔지만 지금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1위 자리를 내줄 상황도 머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은 단순한 지도검색이 아니라 실시간 교통환경이나 지하철, 상점위치와 가격차이까지 제공하는 첨단서비스로 맵퀘스트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미국의 인터넷 인구는 7% 늘었지만 온라인 지도검색을 이용자는 33%나 늘어난 513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