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나드는 인터넷의 특성상 최근 세계 각국의 관련 기관들이 협력을 맺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다. 각국 민간기관들은 상호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한 정보 교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T문화재단·미 아이세이프 협력=KT문화재단(이사장 정태원)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윤리 교육 기관인 ‘아이세이프(i-SAFE)’를 방문해 양 기관간 건강한 인터넷 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세이프는 미 의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안전 교육과 역기능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승인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현재 이 단체는 미 50개주 전역에 걸쳐 교육·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필리핀 등에서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번 KT문화재단과의 협정을 계기로 양 기관이 각국의 인터넷 교육환경과 노하우를 교류하며 ‘인터넷 윤리’교육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KT문화재단은 아이세이프가 도입해 사용중인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교육 내용을 적극 참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이세이프는 ‘시민사회에 관한 윤리’를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 공간을 공공재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
정태원 KT문화재단 이사장은 “아이세이프와의 협정 체결로 인터넷 교육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인터넷 윤리 정착과 확산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아이세이프 교육 프로그램의 한국화 작업을 시작으로 보다 체계적인 인터넷 윤리 교육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윤리위,아태지역 핫라인 구축=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도 최근 깨끗한 사이버 세상 구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4개국 5개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문 채택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일본 뉴미디어개발협회(NMDA)·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콘텐츠포럼(CMCF)·대만 인터넷내용등급재단(TICRF)·대만 아동성매매방지협회(ECPAT타이완) 등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역기능 해소 민간기관이 참여했다.
그동안 윤리위는 대만 등 아태 지역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공동 합의로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유해정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태정보핫라인네트워크(APIH)’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