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인스 옥슬리법(Sarbanes-Oxley)은 회계부정 기업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2002년 7월 제정된 미국의 기업회계개혁법이다. 2001년 엔론, 월드컴 등의 대형 회계부정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기업회계기준과 회계투명성을 엄격히 규정해 재발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이 법이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상장사에서 회계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장부의 정확성을 보증한 기업경영진을 처벌할 수 있으며, 해당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외국계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제재가 가능하다. 취지를 떠나 이 규정이 다른 나라에 대한 주권침해에 해당할 수 있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에 준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개정 법률(외감법) 등 4개의 유관법이 개정안 발효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나스닥 상장기업을 포함한 국내 대형 기업은 새로운 회계·감사 기준에 맞춰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