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의 구상을 마친 예비 사업자가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은 웹사이트의 디자인과 콘텐츠의 구성이다. 디자인은 e비즈니스의 ‘얼굴’로 웹사이트의 방문객들이 받게되는 첫 인상을 결정하고, 사이트가 담고 있는 콘텐츠는 방문객이 해당 사이트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간단한 것이 최고=최근 조사결과에 의하면 약 40% 가량의 인터넷쇼핑몰 창업자들이 사이트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개인적 취향’을 꼽았다. 하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보다 논리적이고 방법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디자인과 레이아웃에 의해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간에 판매율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를 유발하는 효과적인 사이트 디자인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흰색 배경에 검은 글씨 등 대조적인 색상을 사용해 눈의 피로감을 덜어줘야 한다. 사이트를 찾아온 방문객들이 모니터 화면을 잘 읽을 수 없어 구매도 하기 전에 떠나가게 해서는 곤란하다. 또 플래시 등 역동적 그래픽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그래픽은 방문객의 눈을 순간적으로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곧 피곤함을 동반하며 화면 내의 다른 글씨들을 읽는 데 방해가 된다. 처음에는 멋져보이던 그래픽도 방문이 계속되면 고객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다년간의 경력을 지닌 e마케팅 전문가들이 내린 디자인에 대한 최종적 결론은 바로 ‘간단한 것이 최고’라는 것. e비즈니스 사이트의 목적은 보기에 예쁜 것이 아니라 판매을 유발하는 데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콘텐츠로 고객 마음 열기=e마케팅은 쇼(show)가 아니다. 따라서 고객의 감성에만 어필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충실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열고 행동을 유발하게 만드는 콘텐츠의 확보는 e비즈니스에 큰 힘을 실어준다. 좋은 콘텐츠는 방문객을 고객으로 바꿔주며 검색엔진에 의한 노출을 높여준다. 또 좋은 콘텐츠를 갖추면 타 사이트에 링크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언론이나 블로거들의 관심도 끌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바로 ‘펌질’에의 유혹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저작권 관련 제재가 강화되고 있어, 손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얻기 위해 무분별한 펌질을 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의 e비즈니스의 특성에 맞는 가장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방법은 바로 직접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리서치하는 것은 물론 사진 기술, 그래픽 프로그램 사용법 등을 공부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발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낸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전자신문·오버추어코리아(http://www.overture.co.kr)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