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자레이저(FEL:Free Electron Laser)는 고에너지 전자빔을 이용해 강력한 빛을 발생시키는 차세대 레이저다. 기존 레이저와 달리 평균출력(수㎾∼수십㎿)이 매우 높고 밀리미터파로부터 적외선·가시광선을 거쳐 X선에 이르기까지 파장영역(0.1∼10나노미터)이 넓다. 이 같은 특성에 힘입어 의료영상, 반도체 소자개발, 동위원소 분리, 핵폐기물 소멸처리, 고정밀 분광학, 군사용 등 다양하게 쓰인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가 오는 2008년까지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핵심장비로서 FEL 2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2011년까지 1개 FEL을 추가로 건설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자유전자레이저연구실에서도 출력 1㎾, 파장 90∼150마이크로미터(㎛)인 원적외선 FEL광과 밀리미터파 FEL광을 발생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탈리아 SPARC, 독일 DESY, 미국 스탠퍼드대학 등이 FEL을 개발중이며, 미 듀크대학에서는 고출력 레이저빔과 전자빔 충돌실험을 통해 2∼12전자볼트(eV)의 에너지를 갖는 X선 FEL을 발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