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해 환경을 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학교 및 가정에서 체계적으로 인터넷 윤리를 교육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최근 관련 기관 및 학계·민간단체 등에서 인터넷 윤리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려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 교육부가 마련해 배포한 ‘초·중등학교 정보통신기술교육 운영지침안’에 따라 국어·수학처럼 공통 교과목이 아닌 재량 활동 시간에 컴퓨터 교육을 실시 중이나 윤리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은 이에 따라 최근 운영지침 개정안과 8차 교육 과정에 적합한 교과 과정 개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정 안에 따르면 기존 교과 과정이 컴퓨터 및 응용 소프트웨어 활용법에 초점을 맞춘 반면 신규 과정은 컴퓨터 구조 및 알고리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정보통신 윤리에 대한 내용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인터넷 윤리와 관련해 기본적인 네티켓은 물론 청소년들이 잘 모르는 저작권법 준수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정보격차해소 전담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도 최근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윤리’ 교과서 집필을 완료하고 서울교육연구원에 인정 교과서 심사를 의뢰했다.
서울교육연구원의 심사를 통과해 인증번호를 받게 되면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정보통신 윤리 교과서를 선택 또는 재량 활동용 교과서로 첫 채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진흥원은 학교별로 교과서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 및 경기 지역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용 교과서를 제작,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정보처리학회도 올해 ‘인터넷 윤리’ 교재를 개발해 이미 전국 대학 70여곳에 보급하고 66개 대학에서 정규 학점 이수 과목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청소년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KT문화재단(이사장 정태원)도 최근 미국 ‘아이세이프’와 협력을 맺고 내년에 ‘인터넷 윤리’ 교육 교재를 개발, 보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KT문화재단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올바른 인터넷 생활 지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사진: 학교에서의 인터넷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KT문화재단은 지난달 건대부속고등학교에서 모티켓 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