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공중전화 요금을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100원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T는 또 공중전화 사업을 수행하는 KT링커스와 함께 ‘공중전화 사업 관련 3개년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이같은 배경은 공중전화 매출이 최근 3년간 매년 30% 가량 줄어드는 등 사용률이 급감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공중전화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하고 요금 정비 및 공중전화 인프라 개선 작업을 함께 추진한다.
KT는 우선 내년 초 현행 3분당 시내 70원, 시외(31㎞ 이상) 100원으로 이원화 돼 있는 요금을 100원으로 통일하기로 하고 이르면 내년 초 정통부에 요금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 올해 거리 공중전화를 1만대 줄인데 이어 오는 2007년까지 매년 1만5000대씩 공중전화를 철거, 13만8000대의 거리 공중전화를 9만8000대로 줄일 계획이다. 이럴 경우 공중전화는 옥내 17만대를 포함, 총 30만대에서 26만대로 줄어들어 국민 100인당 보급률도 현행 2.8대에서 1.9대로 낮아진다.
KT링커스도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중전화 사업 부문 900여명의 인력에 대해 평균 임금을 22% 가량 낮추는 내부 구조조정 작업도 마무리 지었다.
KT 측은 공중전화 요금 조정에 대해 “사용률 급감으로 인해 적자폭이 계속 늘고 있고, 통신 사업자 전체적으로 보편적 서비스 손실분담 금액에 대한 부담 역시 커지기 때문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내전화 낙전 수입을 이미 적자보존용도로 사용하는 만큼 요금을 100원으로 통일해 낙전 수입 논란을 없앨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통부는 공중전화 요금 조정 움직임에 대해 “공중전화 사업의 적자폭이 커짐에 따라 사업자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요금 인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우선 공중전화 전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정도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링커스는 1단계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오는 2008년부터는 현재 주화와 카드 형태의 공중전화 단말기 외에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 단말기 공급을 위한 연구 작업에 착수했다. 새로 건설되는 u시티에는 세련된 형태의 공중전화 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신형 모델 개발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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