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휴대폰 시장에서는 ‘50만∼60만원대’의 가격,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택한 단말기 모델이 단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슬림’형과 ‘블랙’ 컬러가 주류로 부상하면서 블루블랙폰과 초콜릿폰 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빅3 업체가 올해 공급한 휴대폰 중 각사의 판매순위 상위 3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히트상품 판매량은 월 평균 3만∼4만대로 나타났다.
각사 3개씩 올해 히트상품 9개 모델 중 슬라이드형은 7개였다. 블랙컬러 단말기는 5개 모델이 상위에 랭크됐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30만원대의 초미니폰(삼성전자)과 포켓 슬라이드폰(팬택계열)이 실속형 소비자 시장을 파고들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휴대폰 구매패턴이 종전 ‘가격과 기능’에서 ‘디자인과 컬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지상파DMB폰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기능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대 히트 단말기는 블루블랙폰(모델명 V6900), 블루투스초슬림폰(모델명 V740), 초미니폰(모델명 S350)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과 전략상품으로 개발한 30만원대 초반 가격의 초미니폰은 70만대가 팔려 삼성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블루블랙폰이 40만대를 기록했고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에 대응하기 위해 14.5㎜ 두께에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한 초슬림폰이 30만대 팔렸다.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 LG전자는 상위 3개 모델의 가격이 모두 5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품 중 지난 7월 출시된 업앤다운 3단 슬라이드폰(모델명 LP3900)은 5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0만대가 팔렸다. 이어 500만화소 터닝 디카폰(모델명 KV5500)이 15만대 판매됐다.
연말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초콜릿폰은 14.9㎜ 초슬림 디자인과 감성적인 디지털 터치센서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3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팬택 내수총괄의 경우 스카이 브랜드 2개 모델(모델명 IM-8300·8500)과 큐리텔 브랜드의 포켓 슬라이드폰(모델명 PT-K1500)이 상위 판매순위에 링크됐다.
LG텔레콤을 통해 판매중인 IM8500은 50만원대임에도 불구하고 35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 모델은 스카이 브랜드로는 첫 PCS폰으로 개발된 제품. 3차원 멀티폰 IM8300과 초슬림 슬라이드폰 PT-K1500은 각각 25만대, 10만대씩 판매됐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휴대폰 3사 히트모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