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이동통신서비스인 ‘WCDMA’와 ‘저가’가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새해 휴대폰 시장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또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신규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03년 시작된 휴대폰 시장 성장세가 4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견고한 성장세 유지=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새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규모도 지난해 7억800만대에서 적게는 8억2000만대, 많게는 9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8억2000만대로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견지한 반면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각각 8억5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계열 고위관계자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5%보다는 둔화되지만, 약 9%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흥시장의 신규가입자 증가와 유럽, 미국 등 선진휴대폰 시장의 대체수요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9억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보였다.
증권가도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8억6000만대, 우리투자증권은 11% 성장한 8억8000만대를 예상했다.
◇낙관론 배경=쾌속성장 전망은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속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은 지난해 2900만대에서 22% 성장한 36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지난해 8200만대에서 올해 86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각각 지난해 3200만대, 3800만대에서 10% 갸량 증가한 3600만대, 42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주도하는 50달러 미만 초저가 제품도 시장판도 변화의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새해에는 이와 함께 3세대 휴대폰 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꼽혔다.
노키아는 세계 3세대 휴대폰 시장이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WCDMA 시장이 적게는 9000만대, 많게는 1억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첨단 단말기가 시장 주도=새해 글로벌 시장의 승패는 단연 3세대 WCDMA 휴대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기존 유럽, 일본에 이어 미국 싱귤러가 벽두부터 3세대 서비스에 나서고 중국도 서비스 사업자 선정을 통해 본격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중국의 3세대 수요가 229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3세대 시장을 놓고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빅4간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지상파DMB폰이 교체수요를 창출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