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HD방송시대를 연 일본국민들 사이에서 가정용 프로젝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급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지키메라총연의 자료를 인용, 새해 일본의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한 9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2010년에는 이보다 약 3배 늘어난 2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의 확대는 평판TV 보급으로 대화면에 매력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고 가격도 20만엔 전후 모델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부유층이나 일부 마니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늘어 났기 때문이다.
◆2개의 방식=프로젝터는 방안 벽이나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는 장치로서 최근 대형 가전 양판점인 빅카메라에서는 80인치 모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젝터의 종류로는 LCD 패널의 영상에 빛을 비춰 렌즈로 확대·투사하는 ‘LCD’와 수 십만의 미세경을 집적한 영상표시소자에 빛을 비춰 반사한 것을 렌즈로 확대·투사하는 DLP 등 2가지 방식이 있다.
LCD 방식은 색의 표현력이 풍부하고 눈의 피론가 적어 현재의 주류로 자리 잡은 상태다. DLP 방식은 미세 영상까지를 즐길 수 있다.
◆LCD 프로젝터 인기 급상승=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2위인 세이코엡손은 일반 가정의 환경에 맞춰 최적의 색조와 밝기를 7개의 모드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모델명 ‘EMP-TW600’)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22만8000엔으로 크기 대비 평판TV보다 현저히 싸다. 또 DVD플레이어·스피커 등과 일체형인 ‘EMP-TWD1’도 올해에만 1만대가 팔려 나갔다.
프로젝터의 약점으로는 본체 내부의 광원 램프의 열을 낮추는 팬의 회전음이 크다는 것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산요전기의 ‘LP-ZA’는 팬의 대구경화로 회전 수를 적게 해 소음도가 20데시벨(db)에 불과하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의 ‘TH-AE900’모델은 총 30개 업체를 지원하는 리모컨을 개발해 하나의 리모컨으로 프로젝터에서부터 DVD까지 최대 8개 기기의 조작이 가능하다.
소니의 ‘VPL-HS60’은 화면의 명암에 맞춰 셔터를 무단계로 개폐하는 구조를 채택, 밝은 장면은 보다 밝게·어두운 장면에서도 화질이 선명하게 표시된다.
◆두터운 DLP 마니아 층=DLP 방식은 LCD 방식에 비해 화소간 간격이 적어 매우 정밀한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주로 전문가 등 소수 층에서 인기다. 산요전기의 ‘LVP-HC910’은 200W의 광원 램프 온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개량해 램프 수명을 크게 늘렸다. 샤프의 ‘XR-10X’는 램프의 파워를 강화해 가정용 최고 레벨의 밝기를 실현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