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게임시장 공략 강화

‘포스트 라그나로크를 꿈꾼다.’

올해에도 일본게임시장에서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한빛소프트·그라비티·엔도어즈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카트라이더’ ‘그라나도에스파다’ ‘라그나로크2’ ‘군주 온라인’ 등 대표 게임을 내세워 점차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비디오게임 일색이던 일본에 PC기반의 온라인게임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라그나로크’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먼저 넥슨은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올해부터 중국시장에서 본격서비스하는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더 이상 상륙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일본 닌텐도사의 ‘마리오카트’ 표절 논란을 종식시킬 방침이다. 넥슨은 현재 일본 지사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을 일본에 서비스하고 있다.

 IMC게임즈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할 예정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도 일본 게임시장을 흔들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 개발을 총 지휘한 김학규씨가 그라비티에서 독립한 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본 게이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일본 서비스는 한빛소프트와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법인인 한빛유비쿼터스가 담당한다.

 엔도어즈의 온라인게임인 ‘군주’도 최근 일본 게임배급사인 게임팟을 통해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게임팟은 한국산 골프게임 ‘팡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어 군주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자기한 동양적 캐릭터에 큰 호감을 갖고 있는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정서에도 크게 어필할 것으로 엔도어즈는 보고 있다.

 그라비티가 개발중인 ‘라그나로크2’도 아직 현지 퍼블리싱 회사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경우 전작의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라비티는 하반기 중에 내놓고 괄목할만큼 성장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 엠게임도 현지법인을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과 ‘영웅’의 서비스를 상반기 중에 시작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온라인지원 콘솔게임 포함)는 지난해 938억엔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무난히 100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 보석’,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