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2일 시무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에게 e메일로 새해 인사를 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문화부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행정 혁신 차원에서 총리 주재의 정부 합동 시무식 외에 자체 시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있다. 정장관은 지난해에 e메일을 통해 부처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데 이어 올해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인사를 대체하며 신년 각오를 다졌다.
정 장관은 e메일에서 “새해에도 변함없이 문화의 세기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열심히 시대정신의 한복판을 헤쳐가며 이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의 업무가 달라져 국제 업무의 폭이 크게 늘어나고 문화정책이 국가적 의제를 결정하는 시대에 들어섰다”며 “업무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정책에 대한 엄정한 품질관리를 요구받고 있으며 자부심이 높아지는 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졌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해외 연수, 맞춤형 현장 연수, 공기업이나 민간과의 인적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활발한 내부 소통을 통한 자율성 강화, 업무에서 실질 추구 등 우리 부가 추진한 문화혁신은 궁극적으로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유관 협력 기관으로 전파시키고 국민의 삶 속에 역동적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혁신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정장관은 출근과 함께 e메일로 미리 인사를 전한 후 직접 일일이 각 과를 돌며 전 직원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며 업무혁신을 강조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