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인 일본 휴대폰 시장이 해외 기업에 빗장을 열면서 세계 휴대폰업계에 기회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독자적인 3G기술과 악명 높은 품질관리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외국에서 휴대폰 공급처를 찾고 있는 것. 이를 틈타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일본내 휴대폰 판매가 급증하고 잇다. 노키아는 지난달 6680모델을 일본의 보다폰 KK에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다. 일본시장에서 수년간 철수했던 모토로라도 지난해 7월 NTT도코모에 기업용 WCDMA폰을 공급하면서 일본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도 활발해져 지난달 팬택앤큐리텔이 일본 2위 이통사업자 KDDI에 단말기를 납품했고 LG전자도 올해 초부터 NTT도코모에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공식적으로 부인하지만 일본 보다폰KK를 통해 WCDMA 휴대폰을 유통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본 IDC의 미치토 키무라는 “외국계 휴대폰 기업들이 일본의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여타 선진국 3G시장에서도 우위를 낙관할 수 있다”라면서 올해 일본 휴대폰시장에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