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되돌린 도전정신이 팬택계열 역사의 한 축입니다. 끊임없는 조직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입니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4일 기자실에 들러 “창업 이후 지난 14년간 위기는 상존해 왔다”며 “그러나 팬택은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성장해 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여 “1∼2월 유럽과 일본 등지로 수출이 이뤄지면 매출액 및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다만 “조직에 긴장을 주는 것은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주문했다.
그는 “초일류 기업 GE가 매년 인력의 10%를 신규 충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직혁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혁신을 강조하면서 한 외국계 컨설턴트의 일화도 소개했다. 팬택계열의 이직률이 1% 미만이라고 하자, 컨설턴트의 ‘남아 있는 99% 직원이 정말 열심히 업무를 하는가’ ‘정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답을 못했다는 것.
박 부회장은 “지난해 2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며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업, 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카이텔레텍 인수는 고전하기 시작한 내수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결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큐리텔의 생존책을 찾다가 윈윈 방안으로 스카이텔레텍을 택했다는 것.
박 부회장은 “지난해 독자브랜드 마케팅 및 해외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올해는 결실을 이뤄 5조원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팬택은 지난해 브랜드 마케팅에 2300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3∼4년간 차세대 첨단 기술 확보에 630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