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그룹 포털 일제히 조직 개편

신년을 맞아 2위 그룹 포털들이 차세대 서비스 발굴 및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일제히 단행하고 1위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KTH·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엠파스 등 주요 포털들은 올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미디어 및 검색 사업 강화로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조직을 잇따라 개편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검색을 중심으로 선두권 포털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개인화 서비스 강화 및 컨버전스 미디어 시대의 선도 기업 도약을 위해 4일 미디어부문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최고데이터책임자’를 의미하는 ‘CDO’직과 ‘유저인터페이스(UI)센터’를 신설해 고객 DB를 기반으로 한 전문 검색 기능 등을 보완하고 UI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책임지도록 했다.

 KTH(대표 송영한)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 보강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사업부문의 컨버전스사업본부 하에 속했던 e러닝사업팀을 이러닝사업본부로 확대·신설하고 게임사업본부도 전략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확대했다.

 인터넷 포털 파란 사업부문은 파란의 서비스와 수익 연계 강화를 위해 검색사업본부를 영업본부 소속으로 전환하고 유무선 연계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유비쿼터스커뮤니케이션서비스(UCS)·커뮤니티 서비스를 모바일C&C팀으로 통합했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올해 검색과 미디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대전제 아래 우선 음악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엔터테인먼트팀을 검색부분으로 포함시켰다.

또 올해 월드컵공식파트너로서의 우위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미디어 부문 내에 스포츠팀을 신설했다.

 글로벌 사업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최근 경영전략실 산하 글로벌 사업팀 인력을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두 배 확충했다.

 지난해에 이어 검색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엠파스(대표 박석봉)는 키워드와 배너광고 영업을 각각 전문화한다는 전략 아래 온라인 광고 대행사 디킴스 출신의 임장혁 씨를 배너영업 담당 본부장으로 3일 영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