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 전문기업 링네트(대표 이주석)가 고속 전력선통신(PLC) 어댑터에 대해 국내 최초로 전파연구소의 EMI(전자파장애검정) 인증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현행법에는 EMI 인증 없이는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전력선통신 관련 인증 규격은 지난해 9월말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가정 내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통신용 선로로 전력선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PLC 어댑터는 대만 에디맥스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 것으로 외부와의 연결은 기존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고 일반 가정 내 통신은 전기 배선을 활용하게 된다. 다수의 인터넷 포트를 확보하지 못한 일반 주택과 기존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가정 및 사무실에서 고속전력선아답터를 이용해 홈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는 꾸준히 계속돼 왔지만, 기술과 법적 한계에 막혀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링네트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을 받은 어댑터는 케이블TV 사업자에 제안돼 조만간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전력선통신에 대해 “초기에는 인터넷 회선 분할 등의 단순역할을 하겠지만, IPTV 등이 활성화되면 가정 내에서 필요한 인터넷 회선 수요를 충당하며 홈네트워크와 연계한 분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링네트는 상반기에 통신사업자들의 IPTV에 활용할 수 있는 200Mbps급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