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가 유럽의 위성라디오 시장에 진출한다고 레드헤링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델파이는 스페인의 온다스 미디어사와 손잡고 오는 2009년부터 유럽전역을 커버하는 위성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라스베이거스 CES쇼에서 발표했다.
유럽 위성라디오는 음악, 스포츠, 데이터 등 150개 라디오채널로 구성되며 비디오 전송도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델파이는 우선 유럽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위성라디오 수신기를 보급한 뒤 궁극적으로 벤츠, BMW 등 완성차업체에 위성라디오를 직접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가트너의 한 애널리스트는 “위성라디오는 운전자층이 주고객이기 때문에 델파이의 유럽시장 진출은 타당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위성라디오는 CD급 음질과 넓은 서비스 영역 땨문에 현재 미국에서 90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다양한 언어, 문화장벽 때문에 지역 라디오방송의 인기가 여전히 높아 유럽대륙을 하나로 묶는 위성라디오의 성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델파이는 모기업 GM의 경영위기로 지난해 10월 파산신청을 한 뒤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