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화 편별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영화도 40%에 달해 한국영화 산업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제작·배급·유통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자료를 지난해 취합·분석해 5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이하 영진위)가 발간한 ‘2004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과 영화산업 수익성 향상 방안’에 따르면 2002년·2003년 7∼8%에 머물던 영화산업 전체 경상이익률이 2004년에는 27.6%로 대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손익분기점(BP)를 초과달성한 영화도 51편 중 20편에 달했다.
◇산업 전체 이익률 대폭 상승=자료에 따르면 2004년도 영화산업 전체 경상이익률은 27.6%로 4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투자·제작 부문은 2002년, 2003년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3.07%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20편의 평균수익률은 38.8%로 나타나 이 같은 수익성 향상에 이바지했다.
박영은 영진위 연구원은 “이 같은 수치는 영화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 헐리우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치로 한국 영화산업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부가판권시장 정상화는 과제=비디오·DVD·TV 등 부가판권 시장은 정상화되기에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후 극장 매출은 계속 증가해 2004년 매출점유율이 77.32%까지 높아졌으나 비디오는 2001년 점유율이 12%였지만 2004년 들어 6%로 떨어졌다. 또 케이블, 위성방송, 지상파를 모두 합한 TV부문은 매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복제로 인한 인터넷·디지털 부문의 매출 감소로 나타나 부가판권시장에 미친 타격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