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영상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비를 무난히 확보함으로써 올해부터 관련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새해 예산안 중에서 3개 영상산업 육성관련 사업에 필요한 17억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정읍 제2종합촬영소 구축과 섬진강권역 영상관광벨트 조성 타당성 용역비로 각각 1억 원과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고 저예산영화 제작지원사업비 15억 원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영상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세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정읍 제2종합촬영소 사업의 경우 정읍시 태인면 50만 평 부지에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총 470억 원을 투입해 촬영스튜디오와 영상관, 야외촬영장, 숙소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100억 원을 들여 촬영소내에 고화질(HD) 디지털 영화의 후반작업이 가능한 HD센터도 건립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영상산업을 수도권-전북-부산권으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의 축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섬진강권역 영상관광벨트 사업은 전남·북 지역 총 11개 시·군이 공동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1700억 원을 투입해 △정원 등 테마형 영상촬영지(완주·진안) △문학작품과 국난사 중심의 영화촬영지(남원·임실·순창·구례·곡성) △체험중심의 영상촬영지(장수·순천·광양·여수)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저예산영화 제작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비 15억 원과 지방비 1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입해 영상물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영상산업 기반조성 노력이 국비지원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영상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