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니가 그나마 세계 1위를 고수하던 영화 부문에서조차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오락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가 4일 발표한 ‘2005년 미국내 영화사별 실적’에 따르면 2004년 1위였던 소니는 지난 해 흥행 수입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9억1870만 달러(약 9200억원)를 기록, 5위로 전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구조조정 여파와 스파이더맨 이후 히트작이 전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니는 2004년에는 ‘스파이더맨2’ 등의 대 히트로 13억1400만 달러를 벌어 들인 바 있다.
지난 해 매출 1위로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등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가 차지했다. 워너브러더스는 2003년 대비 13%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등을 배급한 20세기폭스가 전년 대비 50% 늘어난 13억6000만 달러로 6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