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지상파DMB 덕 본다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지난해 12월부터 본방송에 나선 지상파DMB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지난달 위성DMB 가입자가 7만1000명 늘어 연말 기준 누적가입자가 37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한 달 가입자가 7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3만9000명 증가로 처음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전달보다 감소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는 지상파DMB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DMB 특집 프로그램과 광고 등을 잇달아 편성하면서 DMB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초 티유미디어 콜센터에는 평소의 2배 가까운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DMB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지상파 재송신 여부를 묻는 것을 포함해 콜센터 문의전화가 2배 이상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성DMB는 전국 방송인 데다 음영지역을 많이 해소해 지하철과 건물 내부 등 어디에서나 고품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며 “콘텐츠 차별화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올해 12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상파DMB 본방송으로 위성DMB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상파DMB폰이 유통되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유미디어는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6일부터 WWE 경기를 편성해 방송한다. 티유미디어는 지난달 31일에도 ‘프라이드 남제’와 ‘K-1 다이너마이트’를 방송한 바 있고, 개봉이 막 끝난 영화를 방송하는 프리미엄 영화서비스도 계속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