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매출 감소세가 멈췄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현재의 사업 규모가 유지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적극 나설 계획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데이콤의 지난해 유선사업 매출액은 2004년 대비 소폭 감소하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전년보다 10% 정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에 대해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전환은 사실상 완료됐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몇 년간은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 규모가 큰 변화없이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업자들은 특히 유선전화 매출 급감세가 멈춘 또 다른 이유로 부가서비스나 인터넷전화(VoIP) 부문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VoIP가 활성화되고, 광대역통합망(BcN) 기반의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선전화 사업 규모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규 상품개발 등에 초점을 맞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유선 매출이 전년 대비 2% 수준인 800억원 정도 줄어든 6조2500억원대에 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선에서 이동전화(LM)로 건 매출을 제외한 전년도 3분기까지 감소 규모는 600억원 정도에 머물렀다. LM 부문에서도 1000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이는 2003년 대비 2004년도 매출 감소가 무려 5000억원에 달하는 등 2001년 이후 매년 3000억∼4000억원 정도가 급감하던 것과 크게 달라진 지표다.
시외 및 국제전화 사업자인 데이콤은 2003년 300억원 가량 감소한 이후 2004년 다시 소폭 증가하고 지난해도 4%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콤의 올해 유선전화 매출은 약 4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나로텔레콤도 4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수준을 유지해줄 경우 시내전화 매출은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KT 측은 “안 전화기처럼 신상품과 부가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선택이 미약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전화+인터넷+방송)가 일반화될 오는 2008년 이후부터는 사실상 유선전화 매출 구분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자들은 올해 부가서비스 및 신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 유선전화 사업의 연착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및 케이블방송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당 월별 매출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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