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상여금 `희비`

 휴대폰 ‘빅3’ 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판매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특별상여금과 성과급에서는 기업별 또는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휴대폰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오는 21일 예정된 급여일이 다가오면서 두둑한 상여금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다. 반면 오는 25일 급여를 지급하는 LG전자, 팬택계열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을 감안해 사실상 성과급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가 연봉의 최대 45∼50%의 초과이익분배금(PS)과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격려금(PI)을 포함, 기본급 기준으로 1000∼1100% 안팎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의 경우 무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보너스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지난해 지급한 특별상여금은 올해 지급하지 않는다.

 LG전자와 팬택계열은 현재까지 상여금지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LG전자에서 휴대폰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의 340%에 달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감안, 상여금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연말정산 대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기본급의 50%를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팬택계열도 아직 보너스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올해 경영성과 결과 분석이 끝나는 내년 1∼2월 경 지급 여부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올해 경영실적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상여금에 대한 얘기가 없는 걸로 봐서 올해는 그냥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