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대폰 결제 시장 거래액이 1조 원대를 형성할 전망인 가운데 주요 3사가 시장 성장에 대비한 공격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휴대폰 결제대행(PG) 주요 3사는 올해 국내 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를 공통적인 경영 목표로 수립하고 한 치의 양보없는 경쟁에 돌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확산되고 무선 인터넷 망 개방 및 신규 결제 영역 발굴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 3사는 각 사별로 지난 2∼3년간 사전 준비 작업을 거친 해외 결제 사업의 성과가 올해 비로소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외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46% 수준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결제 부문 신상품 개발 및 해외 성과 도출을 주요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아래 은행 가상 계좌와 연동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부문은 지난해 인텔 계열의 인텔캐피털로부터 300만 달러를 투자 받은 데 힘입어 중국·미국·일본 등 3개국에서의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30%대에서 40% 이상까지 끌어올리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다날(대표 박성찬)은 올해 결제 분야 최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실물거래 시장 진출 및 동남아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DHC·맥스무비 등 실물거래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데 이어 올해 DMB·와이브로 등 신규 분야에 적합한 결제 솔루션도 개발,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점유율 대폭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박하영)도 올해 외부 자금 영입 및 영업 인력 보강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다시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영업 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무선망 콘텐츠 과금 및 상반기 중 자금 지원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차윤영 인포허브 본부장은 “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올해 시장 거래액 1조원 돌파는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3사간 경쟁 심화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도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 거래액은 2005년에 전년 대비 19.7% 성장한 76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조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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