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임원들 "일요일은 `일`요일"

 연초부터 팬택계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조직혁신과 자기계발’에 대한 박병엽 부회장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임원은 물론 팀장급 이하 직원들도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팬택계열의 경영실적은 올해 1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실적 탓인지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실제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매주 일요일 출근, 이른바 ‘일요일 회의’를 갖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요일 회의에는 한 주의 현안점검을 비롯 판매실적 분석 등 전사적으로 협력할 분야에 대한 컨센서스가 도출되고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평상시 회의가 많아 타부서와의 협의시간이 부족하다”며 “일요일은 경영상 주요 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집중근무시간제 역시 도입됐다. 직원들은 일과업무 시간 중 회의를 자제하고, 대신 필요한 회의는 이른 아침 또는 저녁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9분, 39분 단위로 시간을 알려주는 모래시계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장 이상 임원들은 또한 매달 한 번씩 외부강사를 초청, ‘어얼리 버드(Early Birds)’ 조찬세미나를 갖고 경제 및 IT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히면서 자기계발을 실천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