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 관련단체 `난립`

아케이드게임제작사가 주축인 관련협회 2개가 잇달아 출범한다.

중소 아케이드게임제작업체가 중심인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가 13일 창립식을 갖고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18일에는 역시 비슷한 성격의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창립식을 갖고 정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두 협회 모두 오락실용 게임산업의 중흥과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아케이드게임제작사 단체인점을 감안해 볼때 단체 중복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발전적 해체’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청산하지 않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게임제작협회를 포함, 아케이드제작사 관련단체는 3개인 점을 감안해 볼때 업계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협회 정리 및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회장 김원석)는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발기인 총회 및 창립식을 개최한다. 이 협회는 ‘18세 이용가’ 성인용 게임기 제작사만 회원 자격을 부여했으며 창립식에는 우선 35개 중소 게임개발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이정룡 사무총장은 “게임 등급 심의 전문성 강화와 게임기의 사행성 척결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문화관광부에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에는 안다미로·F2시스템·디게이트 등 아케이드 분야에서는 대형 개발사로 알려진 업체 10여개사가 참여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지난해 문화부의 인가를 받고 한국어뮤즈먼즈산업진흥협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번에 명칭을 바꾸고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이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을 역임한 정영수 현 한국게임사관학교 교장을 초대 회장으로 공식 추대하고 산업진흥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수 회장 내정자는 “그동안 아케이드게임제작사의 의견을 대변할 변변한 협회가 없어 관련 산업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개발사의 공식적인 채널로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