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야후로 대표되는 검색엔진 업체들의 성공은 이분야 기업의 급속한 증가세를 촉진하면서 검색엔진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대형 인터넷 및 미디어 업체들이 잇따라 검색엔진 전문업체를 인수했거나 높은 관심을 쏟고 있으며 심지어 인수에 대한 소문만으로도 주가가 뛰고 있다. 게다가 일부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자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검색엔진기술이 상종가 시대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레드헤링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진 개발에 나선 일본 정부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이 자체 검색엔진 ‘쿠에로(Quaero)’를 개발했다. 양국 정부는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멀티미디어 검색엔진을 만든다는 목표로 작업한 결과 라틴어로 ‘검색’이라는 의미의 ‘쿠에로’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앞장서 개발을 독려해 왔다고 한다. 결국 쿠에로는 미국 기술의 진보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 위한 유럽의 야심찬 정책의 전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거인 구글과 야후의 세계적인 도전과 부딪쳐야 한다”고 독려했다.
쿠에로 프로젝트를 총괄한 프랑스 전자 업체 톰슨의 쟝 뤽 물레는 “쿠에로는 매우 야심적인 프로젝트로, 그것과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의 성공에 위협을 느낀 일본 정부도 2007년부터 3∼5년간 국가 프로젝트로 수십억엔의 예산을 확보키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부터 주요 기업, 대학과 힘을 합해 검색엔진 개발활동에 들어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일본의 주요 대학과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일본전신전화(NTT), NHK 등 전기.통신.미디어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검색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이 연구 결과 나오는 새로운 검색 기술을 광고 등과 연동시켜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사업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비디오 검색엔진 벤처들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비디오 콘텐츠가 대거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비디오 검색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가 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각) AOL은 비디오 검색 벤처 트루비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트루비오 인수와 함께 경쟁사인 블링스는 어디에 매각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대형 인터넷이나 미디어 업체로부터 투자는 받더라도 매각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검색엔진 업체 맘마닷컴은 최근 인수에 대한 소문만으로도 주가가 47.5%나 뛰었다. 이 회사는 검색 업계 공룡인 구글이나 야후에 비하면 규모가 상당히 작다. 하지만 이 회사는 다양한 웹 엔진이나 디렉토리에서 가장 일치하는 검색 결과를 모으고 편집하는 ‘메타검색’ 기술을 갖고 있어 점점 복잡해지는 데이터들 가운데 원하는 부분을 빠른 시간안에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