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업공개(IPO)설이 떠돌고 있는 게임업체 넥슨이 자회사 CI통합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은 최근 엔텔리전트 등 4개 자회사에 대해 사명변경 등 기업이미지(CI)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게임업체인 엔텔리전트는 ‘넥슨모바일’로 바꾸기로 확정된 상태이며 나머지 계열사인 와이즈키즈, 위젯, 엠플레이 등도 사명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IPO를 염두에 둔 것이기 보다는 자회사의 이름이 모회사와 연관성이 없어 소속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일괄적인 변경이 아니라 사업특성을 고려해 사명변경 필요성이 있는 자회사를 우선적으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슨을 대행해 PC방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와이즈키즈의 경우 사명이 모회사와 이름이 연관성이 없어 사업진행에 걸림돌이 많았다는 게 넥슨의 주장이다. 대신 그다지 대외적인 업무가 아닌 개발사의 성격을 띄고 있는 위젯과 엠플레이의 경우 사명을 변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넥슨은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넥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IPO설이 떠돌고 있는 회사가 CI작업을 벌이는 것은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게임업체로서는 드물게 공중파에 회사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이를 CI작업과 연계해 연내 IPO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IPO와 연관짓는 추측에 넥슨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
넥슨은 공중파 광고에 대해서도 ‘게임은 많이 알려져있지만 회사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 회사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이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게임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가 IPO를 할 경우 파장이 엄청나다는 측면에서 넥슨의 최근 행보에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