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네티즌과 정보기기 이용자들에게 새해는 피싱(phishing) 사기가 특히 기승을 부리며 모바일 기기를 타깃으로 한 보안 공격도 본격화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보안위협의 증가에 비례해 올해 IT 보안 시장은 관련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및 서비스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18%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은행과 기업체 등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지능화된 해커들에 의한 심각한 고객 ID 도용 및 유출 사고의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피싱(Phishing)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피싱 공격의 대상이 소규모 조직으로 범위가 확산되고, 인터넷 전화를 노린 음성 스팸이 증가하며, 웜 공격 대상이 개인 위주에서 기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 등장한 피싱 e메일은 누구나 사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요즘 등장하는 피싱 e메일은 매우 지능화돼 사기라는 것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협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SW 업체들과 해커들 간에 보안기능 강화와 이를 악용하는 악성 코드 유포의 팽팽한 대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방지를 위한 노력은 때때로 부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SW·인터넷 업체들은 물론 보안 SW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니BMG가 발매한 일부 음악 CD에 불법 복제를 차단하기 위해 넣은 프로그램이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리콜과 소송으로 이어진 사태가 일례다. 또 보안 SW업체인 시만텍이 자사의 유틸리티 SW 노턴 시스템웍스에 넣은 폴더 숨김 기능에 대해 보안 문제가 지적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따라 기업 내부정보나 고객정보 유출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정보 접근권한을 제한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각국 정부의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 관련법이 크게 강화되는 쪽으로 제개정될 전망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IDC는 이같은 보안 위협속의 세계 IT보안 시장이 지난해 326억달러보다 18% 가까이 증가한 3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표 참조
분야별 IT보안 시장 규모는 소프트웨어(SW)가 137억달러, 하드웨어(HW)가 74억달러, 서비스가 173억달러 등으로 전망됐다. 세계 IT보안 시장은 2009년에 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16.9%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장 성장성이 큰 분야는 보안콘텐츠 관리 솔루션과 보안 취약성 관리 솔루션이 꼽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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