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카드 업체인 젬플러스 인터내셔널(Gemplus International)과 악살토(Axalto)의 합병이 경쟁업체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12월초 합병 계획을 밝혔으나 경쟁사인오베르튀르 카드 시스템(Oberthur Card Systems)이 젬플러스에 대항, 이번 거래의 완료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장피에르 사바르 오베르튀르 회장은 “젬플러스에 대한 악살토의 증권과 현금 연관성을 조사하라고 프랑스금융시장청과 주주 운동 그룹에게 압박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베르튀르는 이 거래의 승인을 담당할 유럽경쟁위원회에 디지털 보안 카드와 은행 결제 및 신용 카드의 공급에서 경쟁의 중요성에 대해 로비를 할 수도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젬플러스와 악살토는 세계 디지털 보안 카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폰용 가입자인식모듈(SIM:Su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 시장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업체의 합병은 유럽연합 반독점 규제 당국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젬플러스와 악살토는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합병키로 했으며 합병 기업의 명칭은 제말토(Gemalto)로 내정했다. 두 회사는 또 합병을 통해 신분증명서(ID Card)·전자여권·헬스케어·정보기술·기업 보안·결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고, 시너지 효과가 향후 3년 내 8500만유로(미화 1억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기업의 회장은 젬플러스의 알렉스 만들 최고경영자(CEO)가 CEO는 악살토의 올리비에 피우 CEO가 맡기로 했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