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콜릿폰이 연초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면서 ‘터치센스(Touch sense)’가 휴대폰을 포함한 IT기기의 새로운 물결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초콜릿폰에 적용된 이후 MP3플레이어 등 IT 제품 전반으로 터치센스의 사용범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심플함과 디자인이 소비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버튼을 대신할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터치센스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초슬림 슬라이드폰에 터치센스를 적용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터치센스를 채택한 LG전자 초콜릿폰은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루평균 개통수가 3000대를 넘어섰다. 터치센스 개발을 총괄했던 하정욱 단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물리적으로 접점을 접촉시키는 기존 돔 시트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내비게이션 키 전체를 터치패드로 만들어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였다”며 “휴대폰 주변의 수많은 노이즈를 터치패드의 작동 과정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터치센스 열풍은 휴대폰에 이어 MP3플레이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폐막된 ‘CES 2006’ 전시회에서 터치센스를 적용한 MP3플레이어(모델명 YP-Z5)를 선보였고, 코원시스템 역시 0.85인치 초미니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 iAUDIO 6에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심플함과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최근 IT 첨단 기기들도 이런 요소들을 강조하게 됐다”며 “2006년에도 심플함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