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류 확산 지역별 차별화 정책 추진

 정부는 한류 확산 단계별로 현지의 정책수요가 다른 점을 감안,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은 1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갖고 문화관광부 등 16개 관계부처의 2005년도 한류 지원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의 ‘한류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기존 중국·일본 시장 중심의 한류 수출정책을 보완, 한류 대상지역을 중국·일본 등 ‘심화지역’, 대만·태국 등 ‘확산지역’, 중동·중남미 등 ‘잠재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반한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방적인 한류전파를 지양하고 쌍방향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쌍방향 교류사업이 일회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아시아 각국의 젊은층 대상 사업확대, 문화산업 전문인력 중장기 연수 확대, 문화산업·IT 등 경험·기술 전파 및 상호이익 창출구도 조성 등 교류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류 확산을 위해 재외문화원을 ‘한류 홍보’의 중심으로 홍보관·상무관·교육관 등 범정부간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하고 국내 한류 전담조직인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의 기능을 세계의 한류 확산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해에는 방송·영화·게임 등 한류 핵심콘텐츠에 대한 해외마케팅 적극 지원 및 수출 지원 인프라 강화로 문화산업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관광·화장품·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에도 한류가 효과적으로 활용됐다고 평가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