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리더스포럼 연설…와이브로 4G와 연계

 “와이브로·4G는 삼성 휴대폰의 미래다”

 17일 서울 잠원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리더스포럼’ 1월 조찬모임에서 초청연사인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오는 6월 예정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가 세대(G)에 관계없이 현존하는 무선통신 중에는 가장 빠르며, 초고속인터넷(ADSL) 속도도 능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와이브로는 올 연말이면 다운링크 10Mbps, 업링크 3Mbps 전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와이브로·4G ‘삼성 휴대폰의 미래’=이기태 사장은 와이브로가 3G, 4G의 중간단계임을 분명히 했다. 해외 일부 사업자는 와이브로를 통해 4G 직행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블루투스, 초광대역(UWB) 등 무선기술과 4G를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4G 기술의 핵심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못지않은 전송방식과 효율이 있다”라며 “조만간 산학연이 OFDM연구에 나설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는 에드혹(Ad-hoc:각각 단말기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자신이 인식하는 기기를 연결해 네트워크화 하는 방식) 기술을 통해 킬러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라며 “와이브로도 궁극적으로 4G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 사업성에 대해 “3.5G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기술은 속도에 한계가 있으며 와이브로와는 다운링크 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서비스 내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는 고속을 기반으로 한 게임 등이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으며 올 아이피(All-IP) 기반 IPTV 시대가 오면 와이브로는 곧 TV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인 방송국 시대도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도 와이브로 해외진출 계속=이기태 사장은 올해도 와이브로 해외 진출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도 협상 중인 복수의 파트너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해외 사업자·지역사업자·유선 사업자 중 BT 등 무선이 없는 사업자들이 와이브로에 관심이 많다”라며 “이들은 다른 시스템을 적용해서 전국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와이브로 시스템에 대해 (제휴 등) 교류가 오가는 사업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4G 이동통신에 대해서도 “어차피 IT 비전은 4G에 있다”라며 “지금도 삼성은 3G LTE(Long Term Evolution) 표준화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기태 사장은 휴대폰 국산화를 묻는 질문에 “현재 삼성전자 부품은 80%, 가지 수로는 70개 이상 국산화됐지만 수출이 90%가 넘는 만큼,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부품 수입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