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원소스멀티유즈(OSMU) 프로젝트를 표방해 화제를 모았던 선우엔터테인먼트의 ‘카드왕 믹스마스터’가 전방위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등장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탑블레이드’를 뛰어넘는 성공모델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탑블레이드’가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연계해 인기를 높인 후 다양한 연계사업을 펼친 것과 달리 처음부터 ‘믹스마스터’ 원작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온라인 게임·완구·출판·문구 등 전 장르를 공략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KBS2 TV를 통해 방영중인 39부작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3.5%에 이르는 초기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은 한 달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여세를 몰아 17개 상품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컬러 코믹북·아동용 신발·딱지·카드·가방·시계·양산·침구 등 100여종 이상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믹스건과 딱지는 현재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에서 인기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제너시스에 BBQ 치킨 및 BHC 치킨 프로모션용 TCG 카드세트를 700만장 공급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가방과 신발, 문구류가 대형 할인점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설과 신학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한영 회장은 “‘믹스마스터’는 단순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루트를 통한 수익 창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출판·TCG·온라인 RPG를 패키지화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동명 온라인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어 진행된 ‘카드왕 믹스마스터’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