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멀티 플랫폼 전략` 꽃 피운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멀티 플랫폼 전략이 꽃을 피우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도어즈·웹젠·SK C&C·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은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비디오콘솔·휴대용·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개발하는 멀티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이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력 확보와 리스크 감소 등 미래의 게임시장에 대한 대비를 해 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게임 ‘군주’로 잘 알려져있는 엔도어즈(대표 김화수)는 18일 비디오콘솔게임개발 전문업체 쿵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도어즈가 인수한 쿵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를 메인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리듬액션게임 ‘비트박스스튜디오’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성원 엔도어즈 부사장은 “PC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PS2, PSP 등의 콘솔게임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함은 물론 향후 멀티 플랫폼 게임을 개발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게임업체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게임 ‘뮤’로 단숨에 선두 게임업체로 부상한 웹젠(대표 김남주)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중심에서 멀티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야심작인 ‘헉슬리’는 다중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MMOFPS)으로 첨단 그래픽 기술인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해 PC 온라인과 X박스360 게임기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PC 온라인판은 올 하반기, X박스360판은 내년에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게임 ‘엔드리스 사가’도 개발하는 등 앞으로 게임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최근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한 SK C&C(대표 윤석경)도 콘솔·PC·모바일 등의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 컨버전스’를 구상하고 있다. 최근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크리스탈 보더’는 PC온라인게임에서 끝나지 않고 랭킹, 순위, 경험치 등을 모바일로도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와이브로망을 통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로 게임을 하는 시대도 올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콘솔게임과 아케이드게임,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개발해온 스코넥엔터테인먼트(대표 황대실)는 올해에는 휴대용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한다. 스코넥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와 닌텐도의 ‘닌텐도DS(NDS)’의 개발솔루션을 확보하고 동시에 개발중이며 올해중에 해당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프트맥스도 그동안 PC게임과 비디오콘솔게임에 주력해 오다 최근 총 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온라인게임 ‘건담 온라인’개발에 들어가는 등 게임업체들의 멀티 플랫폼 바람이 가시화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