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니에릭슨, AMD, 이베이 등 주요 IT 기업들이 지난 분기(10월∼12월)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는 MP3플레이어나 휴대폰과 같은 소비자 대상 제품 업체인 애플과 소니에릭슨은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돼 좋은 실적을 냈다. AMD와 이베이도 각자 시장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애플=애플은 이어지는 ‘아이팟’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마감된 2006년 회계연도 1분기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5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64%나 늘었다. 순이익은 5억6500만달러(주당 65센트)로 전년 동기 2억9500만달러 대비 90% 이상 오르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역시 ‘아이팟’ 호조가 최대 공신이었다. 애플은 1분기에 아이팟을 1400만대, 29억1000만달러를 판매했다. 한때 애플의 주력 사업이었던 매킨토시 컴퓨터는 125만대를 출하,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니에릭슨=소니 에릭슨은 워크맨 폰의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23억1000만유로(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62% 늘어난 1억4400만유로(1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610만대에 달했다. 이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음악폰인 워크맨폰이 연말까지 300만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소니에릭슨은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 7억8000만대 규모에서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MD=AMD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에서 월별로 인텔을 앞서는 실적을 보여주는 등 강세를 보이며 기염을 토했다. 매출 18억4000만달러에 순익 9560만달러(주당 21센트)를 기록, 흑자 전환했다. AMD는 전년 동기 3000만달러(주당 13센트) 손실을 기록했었다.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45%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를 단행한 AMD와 후지쓰의 합작사 스팬션 관련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할 경우 4분기 주당 순이익은 45센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AMD의 2005년 전체 실적은 매출 58억5000만달러, 순이익 1억6500만달러(주당 40센트)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매출 50억달러, 순이익 9100만달러(주당 25센트)였다.
◇이베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약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이베이는 4분기 매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순이익은 2억7920만달러(주당 20센트)로 전년 동기(2억540만달러) 대비 36% 오르며
이베이 측은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 실적이 좋았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부문이 호조를 보여 이같은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