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넥슨을 꿈꾸며.’
웹에이전시업체들의 게임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엠, 유아이코리아 등 웹에이전시업체들이 잇따라 신작을 발표 또는 서비스하면서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나섰다.
이에따라 이미 예당엔터테인먼트 계열에 편입된 웹에이전시업체인 이모션 등을 비롯해 이 분야의 업종에서 출발한 기업들의 게임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엠(대표 이종명 http://www.allm.co.kr)은 자체 개발한 올 최고의 기대작 ‘루니아전기’를 넥슨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한다. 여러 대형업체들이 맞붙은 퍼블리싱 경쟁에서 넥슨으로부터 60억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적으로 게임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6년 설립된 뒤 웹디자인 및 컨설팅 서비스 등에 주력해온 올엠은 올해 ‘루니아전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게임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아이코리아(대표 정지연 http://www.uikorea.co.kr)도 음악사이트 벅스가 제공하는 웹보드게임을 제작, 서비스하면서 게임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근 게임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해 전국에서 아이디어 및 기획 단계의 게임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중인 신개념 테니스 게임을 곧 공개할 예정이어서, 대형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캐주얼 테니스게임 경쟁에도 가세하게 된다.
웹에이전시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모션(대표 정교민 http://www.emotion.co.kr)은 예당 계열의 게임회사 프리스톤과 합병하면서 아예 주력사업을 게임으로 내걸었다.
현재 20여개국에서 서비스중인 ‘프리스톤테일’을 잇는 ‘프리스톤테일2’를 올 상반기안에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예당 계열인 벅스와도 게임사업 연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웹에이전시업체들이 게임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넥슨, 네오위즈, CCR 등의 업체들이 설립 초창기 모두 웹에이전시사업에서 출발, 지금은 메이저 게임업체로 당당히 성장한 선례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체 웹서비스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외주에 의존한 웹에이전시사업 만으로는 미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 것도 이런 움직임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