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우편·예금·보험 3개 사업에 대한 회계분리를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회계분리와 함께 보편적 서비스에 해당하는 우편사업 적자폭을 금융사업단(예금 및 보험)에서 보존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달 임시국회에서 기업예산회계법과 우정사업운영에관한특례법 개정을 통해 현행 통신사업특별회계상 하나로 묶여 있는 우편과 예금사업의 회계를 내년부터 분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회계 분리 추진에 대해 “우편사업이 적자지만 현재 예금과 함께 회계를 처리하는 조건에서는 손익과 원가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우편사업에 대한 경쟁력 평가 차원에서도 회계분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편적 서비스인 우편업무는 가장 기본적인 통신수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남아 있다”며 “일반 회계가 아닌 자체 세입 및 운영기금을 바탕으로 한 특별회계로 운영되는만큼 독립경영을 통한 체질 개선과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직 변화 추진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를 ‘우정청(가칭)’으로 분리·승격하는 방안은 내부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우편세입 및 금융사업 운영수익 등에서 나오는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적자인 우편사업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662억원이었던 우편사업 부문 적자를 올해는 79억원으로 줄이고 오는 2008년부터는 우편사업을 포함한 3개 사업부문 모두 흑자로 전환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