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월드컵 특수로 휴대폰 콘텐츠 수익 급증

올해 독일 월드컵 대회로 총 63억5000만달러의 휴대폰 콘텐츠 수익이 세계 이통업계에 쏟아질 것이라고 3G뉴스룸이 영국 시장조사기관 비전게인의 자료를 인용,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는 최신 3G기반 동영상보다는 문자서비스(SMS), 벨소리, 로고 화면,게임등 전통적인 휴대폰 콘텐츠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전게인의 보고서는 오는 6월 개최되는 월드컵 대회에서 이통업체들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둘 콘텐츠로 SMS, 벨소리를 꼽았다.

고객이 미리 지정해 둔 축구경기의 골소식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즉시 발송하는 SMS가 월드컵 기간내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나는 축구 응원가를 담은 휴대폰 벨소리나 월드컵 로고가 실린 휴대폰 배경화면도 큰 수익이 기대된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우승팀을 예측하는 모바일 도박, 축구게임도 이통업계에 짭짤한 매출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유럽의 이통업체들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그동안 쏟아부은 막대한 3G투자비를 회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대규모 3G마케팅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인 월드컵 3G패키지가 평범한 SMS보다 반드시 좋은 성과를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회사의 아담 워크덴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이통회사들이 월드컵 마케팅 자원의 주력을 모바일TV, 비디오 스트리밍, 3D게임 등에 투입하고 있다”면서도 “월드컵 특수의 대부분은 고객들이 이미 익숙한 SMS, 벨소리, 배경화면 등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월드컵 대회는 DMB, 스트리밍 TV 등 휴대폰 서비스가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주요 이통업체들은 휴대폰 영상판매에 필수적인 월드컵 대회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측과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리고 있다.

또 월드컵의 토너먼트 경기방식은 민족주의를 자극해 국가별 사용자 커뮤니티 형성에도 최적의 상황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통업체들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담 워크덴은 “이통업체들은 축구와 관련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월드컵 포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미 유럽의 몇몇 이통업체들은 유사한 온라인 포탈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