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인스턴트 메신저(IM)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 받는 메신저 융합현상이 급물상을 타고 있다고 C넷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BM은 자사의 기업용 메신저 ‘세임타임’을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야후, AOL 메신저와 연동키로 결정했다고 올랜도에서 개최된 로터스피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IBM은 또 구글의 메신저 ‘구글토크’와 연동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용 메신저 분야의 최대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IBM측은 올해 중반부터 세임타임은 야후, 구글, AOL메신저와 파일공유는 물론 화상, 음성채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IBM은 메신저 분야에서 지멘스와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자사의 메신저 솔루션인 ‘로터스 노츠/도미노’에 지멘스의 VoIP전용 소프트스위치를 통합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IBM 그룹웨어와 소프트스위치의 통합작업이 완성되는 오는 여름부터 세임타임에서 클릭 한번이면 간단하게 인터넷 전화를 걸고 음성회의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IBM측은 업무용 메신저의 호환성과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IT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고객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이같은 행보는 기업별로 폐쇄적인 고객전략을 고수해 왔던 메신저 시장이 급속도로 융합되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메신저분야 선발업체인 야후와 MS는 지난해 10월 두 회사의 메신저를 상호 연동하는데 전격 합의해 메신저 시장의 융합의 기폭제 역할을 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