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미국 서비스 중단 위기

 캐나다 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이 제공하는 무선 e메일 서비스 ‘블랙베리’의 미국내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4일 미 대법원이 ‘미국 법원들은 미국에서 RIM의 서비스를 차단할 권리가 없다’는 RIM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기를 거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RIM이 미국에서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지하게 함으로써 미국의 기업 사용자들과 월가 증권 거래인 등 약 300만명의 블랙베리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 동안 RIM은 블랙베리 서비스가 캐나다에 있는 컴퓨터에서 가동되는 데도 2개의 하위 법원들이 미국 특허 법을 부당하게 확대 적용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대법원 판사들은 이 같은 주장을 검토하기를 거부했다.

RIM은 지난 2002년 NTP에 의해 제기된 특허침해 소송 이후 논란에 시달려 왔다.

지난주 RIM과 NTP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연방 판사에게 각자의 증거를 제출했으나 연방 판사는 배심원들이 “RIM이 NTP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함에 따라 판매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RIM은 기업 고객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판사가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릴 경우에도 서비스 운영이 지속되게 할 수 있는 SW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티브 메비어스 특허 전문가에 따르면 전세계 법원들은 자국 특허 법이 국경을 넘어 적용되어야 할 때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