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워크맨 자국내 생산 중단

 소니가 80년대 초 소니 신화의 원동력이었던 ‘워크맨’의 일본내 생산을 접는다. 앞으로 워크맨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소니 공장에서만 생산될 예정이다.

소니는 오는 3월말 사이타마현 소재 오디오 공장을 폐쇄하고 ‘워크맨’ 국내 생산을 완전 접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워크맨 국내 생산 중단은 일렉트로닉스 부문의 재건책으로 2007년 말까지 국내외 11개 제조거점을 통·폐합하는 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따라서 사이타마 공장은 일본내 첫 구조조정 대상이 된 셈이다.

소니는 연내 제조자회사인 소니EMCS 사무소 가운데 하나인 사이타마테크 양산라인을 세울 계획이다. 이 거점은 지난 1979년 등장한 워큰맨 생산을 최초로 담당했고 휴대형 음악기기의 주력 공장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에 아시아권 공장에게 그 역할을 넘기게 됐다.

총 1000명의 사원 중 200명이 구조조정 대상이지만 거점 자체는 존속시킨다. 앞으로 양산 단계 바로 전인 설계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 해 9월 발표한 경영방침에 따라 미국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의 브라운관(CRT) 공장 폐쇄를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일본내 거점의 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보급형 가전기기의 양산은 중국 등을 활용하고 국내 거점은 ‘기능 전환’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