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도메인 등록 100만개 `아시아 1위`

 인터넷 후진국이었던 중국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ccTLD)인 ‘.cn’의 등록개수가 100만개를 넘어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국가 도메인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처럼 우리나라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 ‘.kr’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선 2단계 도메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cn’ 도메인 등록개수가 지난해 110만개로 우리나라의 ‘.kr’, 일본의 ‘.jp’, 인도의 ‘.in’ 등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등록개수 1위, 전세계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 국가도메인 등록개수는 2004년에 비해 154%나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중국 국가 도메인 등록개수의 급성장은 △2단계 도메인 도입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도메인 개방 △도메인 가격인하로 인한 경쟁력 강화 등 중국 정부의 강력한 도메인 확산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가 도메인인 ‘.kr’은 약 63만여개로 2003년 60만개를 넘어선 이후 다소 주춤한 상태다. 특히 네덜란드·영국·독일·일본 등 주요 국가가 ‘.com’, ‘.net’ 등 국제 도메인에 비해 국가 도메인 비율이 높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국제 도메인의 등록 비율이 더 높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메인 업계는 “올해 초 정부가 2단계 도메인 도입을 확정하는 등 ‘.kr’ 도메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2단계 도메인 조속한 도입, 외국인 등록 제한, ‘.kr’ 도메인 인지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홍국 가비아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국가 도메인 사용이 증가하면서 ‘.kr’ 도메인 활성화 정책은 향후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 “‘.cn’ 도메인이 급성장하게 된 동력을 검토해 관련 정책을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