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실적발표 레이스에 들어가는 주요 인터넷·게임업체들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업계 및 관련 주식시장에 따르면 NHN·엔씨소프트·다음·네오위즈 등 주요기업들이 내놓을 2005년 실적은 대부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른바 ‘서프라이징’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1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지난해 860∼87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영화부문을 제외한 게임 부문만의 매출 830억원에 비해 그다지 큰 성장폭은 아니지만, 이는 주요 게임의 상용화가 올해 몰려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200% 이상 급성장하고, 올해 매출이 1200억원을 웃돌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대치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어 2일 실적을 내놓는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도 지난해 98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25%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스페셜포스’가 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훌쩍 올리면서 장기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것도 고무적이다.
인터넷·게임업계 리딩업체인 NHN(대표 김범수·최휘영)은 오는 7일 실적 발표에서 전년대비 60% 가량 급증한 3500억∼3600억원대의 매출액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검색 광고가 2004년 이후 매 분기마다 20% 내외의 급격한 성장을 거듭했으며 2005년 전체 매출 중 키워드 검색과 배너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만 65%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역시 인터넷·게임업계를 통털어 최고 매출액을 올린 기업순에서 NHN과 쌍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초 매출목표로 세웠던 355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시티오브히어로’를 비롯해 여러 캐주얼게임이 줄줄이 유료화에 들어가는 것도 실적향상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과 2005년 상반기 각각 1874억원과 998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인 마케팅에 나선 카페 검색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검색 광고 부문의 매출이 상당 폭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계열사 10여 개의 매출을 합산할 경우, 2005년 총 매출이 4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KTH(대표 송영한)는 2005년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성장,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KTH는 이 같은 성장 추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2007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이라는 다부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열린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킨 엠파스(대표 박석봉)도 지난해 말까지 마케팅 비용투자 등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5년 매출이 소폭 증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호·김유경기자@전자신문, jholee·yukyung@
내달 주요기업 실적 잇따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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