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디지털TV 완전 전환 시점과 보조금 규모를 확정했지만 대부분의 미국 시청자들은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디지털 완전 전환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데 따른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EE타임스는 시장 조사업체 포인츠 노스 그룹과 호로비츠 어쏘시에츠가 3일(현지시각) 발표한 디지털TV 전환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13%만이 3년후 미국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가운데 23%만이 아날로그TV의 경우 컨버터박스를 연결하지 않으면 2009년 2월부터는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 당국이 이같은 내용을 이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컨버터박스 구입 보조금 지급과 관련, 상세한 내용을 확정지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디지털TV 전환을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은 미 상무부 국가통신 및 정보관리 부문이 총괄 관리하게 되는데 향후 △컨버터박스 공급업체 △구입방법 및 구입처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 계획 등을 마련, 실행해야 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41%의 응답자는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은 새 TV와 케이블 서비스 판매를 위해 설계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츠 노스의 스튜어트 울핀 애널리스트는 “미국에는 디지털TV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골이 깊다’면서 “DTV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것과 업그레이드하도록 떠밀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