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소용량 IP사설교환기(IP PBX)를 대규모로 구매할 예정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위해 1대당 200명 이상과 이하를 수용할 수 있는 2종류의 IP PBX를 도입키로 했다. 일반 기업에 IP PBX 공급, 기존 PSTN 이용 고객을 IP기반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IP PBX는 기존 PSTN에서 올 IP로 넘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장비로 기존 교환기 기반하에서 음성은 물론 데이터까지 통합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과도기적인 IP 컨버지드 단계에 필요한 장비다. 즉, IP 기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어 KT가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KT는 장비 업체 선정을 위해 기업들에게 정보제안서(RFI)를 발송, 관련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KT가 IP PBX를 구입해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형태를 취할지, 아니면 IP PBX는 기업이 구입하고 각종 관리 서비스만 KT에서 제공할지는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직접 구매 여부는 기술 조사 및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취하든 IP PBX 구매 업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큰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IP PBX 시장은 삼성전자·LG-노텔·어바이어·시스코·알카텔·에릭슨 등 국내외 업체간 시장점유율을 놓고 국내외 업체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매 시점은 하반기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