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누적적자로 경영 위기에 몰린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가 최근 올 7월께 월 단위 첫 순이익 달성을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실적 위주 경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두 축 중 하나인 위성방송이 올해 적자 늪에서 탈출, 첫 연간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6일 1월 실적 잠정집계 결과 가입자 수에서 순증 3만6000가구를 기록, 당초 목표치인 4만의 90% 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ARPU도 지난해 말에 이어 11800원대를 견조하게 지켜내는 등 초기 경영은 크게 흔들림이 없이 진행 중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영업본부를 기존 11개 지사 체계에서 3개 광역지사로 통합, 영업체계를 전면적으로 변화시켰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가입자 수 205만가구, 매출 3995억원, 당기손익 10억원 흑자 등을 주요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입자 수와 매출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손익은 80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노린 것이다. <표 참조>
이 회사의 관계자는 “2002년 사업을 시작한 후 그간 케이블TV와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쳤으나 이제 숫자 경쟁은 포기하고 내실 경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10개월 전후의 장기 체납자 등을 대상으로 부실 가입자 정리를 본격화하는 한편 마케팅의 초점을 신규 가입자 유치에서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 부여로 방향을 선회했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팀장은 “올초 조직 개편을 통해 클레임센터를 마련해 기존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왔다”며 “1월 기준으로 가입자의 불만율 (크레임)은 지난 12월에 비해 설치의 경우 5%에서 4%로, 애프터서비스의 경우 10%에서 6%로 줄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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