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풍자만화 불또 온라인으로...덴마크 웹사이트 600곳 해킹

 덴마크 웹사이트 600여개가 해킹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터넷 감시 그룹인 존-H(Zone-H)에 따르면 해킹당한 웹 사이트에는 원래 내용 대신 “Danish, you’r D3ad”라는 문장이 나타난다.

이 문장은 사진가인 토마스 요르겐센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에 추가됐으며 덴마크 국기 모양으로 색칠된 마네킹이 목을 매달고 있는 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웹 사이트가 해킹당했다는 것을 몰랐으며 그의 웹 사이트를 호스팅하고 있는 서버 제공 업체와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좌익 성향의 진보적인 출판사인 인포메이션스포랙의 웹 사이트는 아랍 문자로 된 메시지와 함께 “Everything except our prophet-Allahu Akbar-Jihad is our way(우리 예언자를 제외한 모든 것-알라는 위대하다­성전이 우리의 방법)”이라는 작은 영문 번역 문장이 나타났다.

이 같은 해킹은 덴마크의 한 신문이 이슬람교 창시자를 테러리스트로 풍자한 만평를 실은 후 이슬람교도들의 항의 집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 웹 사이트들은 무작위로 해킹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교도들을 분노케 한 문제의 신문 만평와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존­-H가 해킹됐다고 밝힌 웹 사이트는 덴마크 정부 웹 사이트(http://www.denmark.dk)나 문제의 만평을 처음으로 실은 신문인 질란츠-포스텐(Jyllands-Posten)의 웹 사이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존-H는 서로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몇몇 해킹 그룹들이 덴마크 및 서구 웹 서버들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위해 연합해 왔다고 주장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