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최근 비핵심사업에 대한 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올해 국내외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인수·합병 또는 제휴 등을 통해 미디어 부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지난해말 미국내 자회사 라이코스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메일·검색 등 신규 서비스를 해외에서 속속 오픈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9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다음의 커머스 사업 부문 분할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커머스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올해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고 “올해 협의의 개념의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근 6개월간 플럭서스·오이뮤직·JYP엔터테인먼트·미국 쿼트닷컴 등 국내외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8일 ‘디앤샵’을 포함한 커머스사업 부문을 과감히 떼어내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 사장은 “일부에서 추측하는 것처럼 다음커머스 부문의 분할이 매각을 위한 수순이었다면 인적분할과 재상장 등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이번 분할은 커머스 부문의 덩치가 커지면서 유통 사업으로서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이 올해 성장동력으로 삼은 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개인화 서비스와 검색을 보강하되 양질의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와 미국에서 멀티미디어·검색 관련 기업들이 제휴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은 미국 내 자회사 라이코스가 구조조정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흑자로 전환함으로써 현재 미 라이코스에서 서비스 중인 개인 커뮤니티 ‘플래닛’ 외에 최근 검색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달 신개념 메일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한국적 서비스를 미국에서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다음커머스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 사장은 “다음 카페스토어를 포함한 소호몰 활성화를 연내 가시화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분할되는 다음커머스에 다음온캣과 투어익스프레스도 포함시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